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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가와산 캐녀닝. 자유여행 도전기

yiruuda 2025. 3. 31. 09:20

세부에 가기 전부터 막내가 만 6세라서 캐녀닝을 갈지 말지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12월생에다 엄청 징징이 거든요. 인터넷에 "만 6세 캐녀닝"으로 후기를 엄청 찾아보니,  무리 라는 평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신랑이 너무 해보고 싶다고 해서 모알보알에 가서도 떠나기 전날 까지 엄청 고민하다, 우연히 길가다 들린 한인 다이빙 샵 사장님과 상담(?) 끝에 가기로 결정 했습니다. (라이언다이빙 사장님 감사드려요) 
 
해본 결론은 무조건 해보라 입니다!!! 
 
가이드가 조금이라도 위험한 코스는 아이를 안고 가주시고, 첫째도 구명조끼 뒤를 항상 잡고 다니셔서 넘어지거나 다치는 일은 없었습니다.
 
둘째가 뛰어 내리기 무서워하면 같이 안고 뛰어 내려 주시기도 해서 나중에는 높은 곳도 혼자 계속 점프하려고 하더라구요. 

 

캐녀닝 도중 가이드가 찍어준 사진

 투어 준비 과정 / 준비물

 
가와산 캐녀닝은 반드시 단독 투어로 진행해야 합니다.  조인 투어를 지나가다 보았는데 아빠가 아이를 들고 내려가면서 저희를 엄청 부러워 하시더라구요.. ㅎㅎ 조인투어는 1800페소 / 단독 Van 투어는 2200 페소 였습니다. 우리돈으로 만원 정도 차이나는 금액이네요. 
 
가이드가 두 명이 붙을지 세 명이 붙을지는 올라가 봐야 알 수 있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가이드에게 아이들만 잘 케어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세부는 가이드를 하려면 매년 갱신을 해야하는데 그 갱신비가 만만치 않아 갱신 기간이 되면 가이드가 부족할 수 도 있다고 다이빙샵 사장님이 설명해주시더라구요. 그래도 가이드가 최소 몇명이 붙을 수 있는지는 확답 받고 올라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바위를 타고 내려 오는 것이 때문에 무조건 긴 팔 긴바지 래쉬가드를 입으세요. 저희 아이들은 웻슈트를 입고 갔더니 춥지 않고 딱 좋았습니다.


그리고 양말도 신으면 좋습니다. 물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발이 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이 아프기 시작하면 캐녀닝 내내 노답일 것 같아서 두꺼운 양말 미리 준비했습니다. 
 
방수팩은 1개만 챙겨서 핸드폰과 함께 가이드한테 드리면 종일 멋진 사진을 엄청 찍어줍니다. 
 
신발은 캐녀닝 샵에서 빌려줬습니다. 
 

 캐녀닝 체험기

올라가 보니, 가이드가 갱신 때문에 두 명만 붙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알아서 살 테니 아이들만 잘 케어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캐녀닝 시작할 때 걸어 올라갈지 집라인을 타고 내려갈 지를 정하는데, 아이들과 30분 가량을 더 걸을 자신이 없어서 짚라인을 탄다고 했습니다. 애들 앞이라 엄청 무서웠지만 재밌는 척을 했습니다.
 
그리고선 캐녀닝 시작. 막상 올라가 보니 쉴 새 없이 점프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정말 너무 재밌습니다!! 
 
캐녀닝을 해보니 숲 속에서 하는 거라 햇빛에 반사되는 물 빛이 매우 예쁩니다.

늦게 시작하면 이런 모습을 못보니 최대한 해가 반짝 떠 있을때 하는 게 좋을것 같아요.
 
중간 중간 지칠 때쯤 매점도 있어서 쉬었다 가기 좋아요.

저흰 가이드분이 다 계산 해주고 내려가서 짐 찾을때 비용 정산 해 드렸습니다.
 
가이드 분들이 너무 잘 해주셔서 간식도 같이 사 먹고 팁도 잘 챙겨 드리고 했어요
 
 

 
 
 
신랑과 세부에서 좋았던 일을 꼽으라면, 당연 1등 캐녀닝 입니다. 어린 아이와 캐녀닝을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면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